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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재들의 일탈 - 철인 4종 내기 게임

FireAngel 2019. 1. 12. 21:30

안녕하세요. ^0^

오늘은 저희 회사 동료들과 회식한 이야기를 쓸까해요.

같은 파트 4명이서 한달에 한번 정도 술자리를 가지는데 술이 메인은 아니고 내기 게임을 정해서 술 값이나 게임비 내기를 해요. 옛 향수도 느끼고 승부욕도 자극이 되고 술만 마시는 것보다 재미있더라구요.

기존에는 2명이 한팀으로 팀 대전 방식으로 했었고 종목은 PC(스타크래프트), 풀스(위닝, 레슬링), 스크린 야구(스트라이트존) 등을 했었어요.

이번에는 각자 자신있는 종목을 선택해서 점수제로 합산해서 총 회식비를 5:3:2:0 으로 나누어서 내기로 했어요. 1등은 공짜인거죠. 저가 선택한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동전 야구, 슬리더(지렁이 게임), 철권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먼저 맨 정신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안되니 술부터 먹기로 하고 메뉴는 족발. 예전에도 갔었던 곳인데 야탑에 있는 가장 맛있는 족발. 여기 족발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가장 맛있는 족발 (야탑역)

반반족보셋트를 주문했어요. 보쌈, 족발, 불족 다 먹고 싶어서 시켰어요. 음식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긴 한데 여기 족발들은 다 맛있는거 같아요. 콩나물 국도 맛있어요. 그런데 동료 한명이 초장을 시키는거예요. 초장은 왜?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먹어보라는 거예요. 반신반의 했지만 호기심에 먹어봤더니 약간 회 먹는 느낌도 나고 나쁘지는 않았어요.


첫번째 경기인 동전 야구장으로 고고!!




저 판 아래로만 날아가더라구요. 이러다 꼴지하겠다 싶어 세게 칠려고 하지 않고 살살 맞추기만 하니 판에 맞더라구요. 250점부터 선물주는데 270점으로 마무리. 이 점수로는 1등은 안될거 같은데 역시 300점 넘은 동료가 1등이고 270점이 두명 나와서 공동 2등, 나머지 한명은 250점 나와서 전원 선물 획득. ^0^

오카리나가 좋아보였는지 전부 이걸로 골랐어요. 딸 아이가 오카리나 있긴한데 이건 그냥 장난감용으로..

다음 매치는 지렁이 게임(slither.io)과 스타크래프트를 하러 피시방으로 고고!!

슬리더 게임은 머리가 상대방 몸에 부딪히면 죽는 게임으로 주위에 조그만 알갱이들을 먹으면 몸이 커져요. 상대방이 죽으면 몸에서 알갱이가 나와요. 큰 놈이 죽었을 경우 큰 알갱이들이 나와서 점수를 크게 획득할 수 있는 게임이예요. 한마디로 눈치 게임이죠. 15분동안 최고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기로 하고 시작했어요.

아 그런데 자꾸 렉이 걸리는거예요. 아예 게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근데 다른 두 사람을 보니 렉 없이 하더라구요. 인터넷망은 같을텐데 이건 말이 안돼! 하고 몇 분을 기다리다 혹시나 하고 익스플로러를 닫고 크롬 브라우저로 실행하니 렉 없이 되더라구요. 아 이건 반칙은 아니고... 아휴~~

이 게임은 공격하려고 하면 오히려 당하는 경우가 많고 눈치를 보면서 큰 지렁이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때를 기다리면서 대박나기를 기다리는 맛이 있는 게임이예요. 렉으로 한동안 게임 진행을 하지 못해 결국 3등밖에 못했어요. 꼴등도 익스플로러하다가 저보다 늦게 크롬으로 바꿔서 했더라구요.

다음 매치는 제가 제일 자신있는 스타크래프트 ^0^

이번에 만회하지 못하면 2등도 힘들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했어요. 시간 상 토너먼트 게임으로 단판으로 승부 보는 걸로 하고 맵은 로템에서 했어요. 스타를 한지 오래돼서 많이 변했더라구요. 게임 한번 하려고 인증 절차를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겨우 로그인을 하고 첫 게임 시작!

랜덤으로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 동료가 마지막에 저그를 선택했어요. 저는 랜덤이였는데 테란이 나왔어요. 보통은 입구 막고 시작하는데 상대 동료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변칙 빌드만 안 당하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안전하게 커맨드 옆에 배럭을 지었어요. 9시 테란, 6시 저그였는데 오버로드가 살짝 보이더니 다시 가더라구요. 100%로 6드론 아니면 9드론이다. 정찰 갔더니 역시 9드론. 예전 갔았으면 벙커 안짓고 막는데 그냥 바로 벙커지었어요. 꼭 이길려고 ㅋㅋ, 막기만 하면 이긴다. 역시 러쉬가 왔는데 쉽게 막고 병력을 한부대 갖춰지고 고고!! 근데 건물 짓는 것도 그렇고 부대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예전 같지 않더라구요. 컨트롤이 너무 안되서 전진이 너무 늦어져서 결국 뮤탈이 본진으로 오려고 해서 본진 입구로 돌격.. 하지만 뮤탈과 저글링하고 싸움 끝에 한 부대 점멸. 그 때동안 본진에는 충분히 방어를 갖추고 부유한 상태여서 마인 업과 동시에 한번 더 밀어부쳐서 GG를 받아냈어요. 하지만 게임이 너무 질질 끈거 같더라구요. 손이 안따라가는데 어떻게...

결승 매치에서는 제가 프로토스를 고르니 프로토스로 골라고 바로 테란으로 바꿨는데 바로 테란으로 바꾸더라구요. 종족전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더군다나 테테전. 정말 제가 못하고 게임. 재미있기는 한데 손이 너무 많이 가고 승리를 확실한 순 없는 경기라 긴장된 마음으로 시작~~

저는 3시 상대방은 6시. 입구에 배럭 짓고 있는데 일꾼으로 와서 슬쩍 치는거 보니 어느 정도 하는 수준. 전 그냥 2팩 병력으로 밀어버릴려고 했는데 병력들이 상대방 앞마당에서 시즈되는 순간 본전에 투 탱크 드랍. 아뿔사 여긴 로템이지... 일단 입구 서플라이부터 부수도록 해놓고 본진에서는 일꾼과 나오는 탱크로 막는 걸로했는데 생각보다 피해가 많았어요. 피해를 주기 위해 추가 병력을 보냈는데 갑자기 레이스 3개가. 웁스 그래도 일꾼이 많이 뽑아서 괜찮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일꾼들이 빨리 잡히더라구요. 저도 스타포트는 막 만들어져 있어서 레이스를 뽑았지만 바로 잡히고.. 아씨 졌다. 말도 안돼! 하면서 마지막 러쉬를 진행하면서 커맨드 가까이에 터렛하나를 짓도록 해놓고 본진으로 진입해서 싸움을 걸었어요. 최대한 피해를 많이 줘야한다. 어느 정도 피해를 주긴했지만 끝내지는 못했어요. 제 본진을 보니 상대방 레이스가 없는거예요. 잉! 어디갔지? ㅋㅋ 터렛하나 지워진 거예요. 전멸이 된거예요. 본진 수비한다고 손이 안 갔던거. 이러면 다시 유리한 고지에 있게 되어서 결국 GG를 받아냈어요.

3경기를 끝낸 중간 결과는 1등이 10점, 저는 9점으로 공동 2등, 꼴등은 3점이였어요. 이제 남은 경기는 철권. 현재 꼴등이 선택한 게임. 나머지 세명은 철권 2 정도 해본 정도여서 2,3,4등을 누가 하냐에 따라 1, 2, 3 등이 결정되는 게임이였어요. 야탑에 무제한 오락실(게임 플래닛)이 있어서 그쪽으로 갔어요. 한시간에 4천원. 싼편은 아니네 했는데 노래방, 다트, 농구, 펀치, 총쏘기, DDR, 인형뽑기, VR게임 등 할게 많더라구요. 예전에 월미도에서 가족들과 오락실에 갔는데 한 사람 앞에 만원 이상 쓴거 같은데 여기 가성비 짱인거 같아요.

철권은 태크 토너먼트2 라고 나오는데 게임 진행은 솔로로 했어요. 태그 방식으로 해서 시간은 충분했었는데 게임 결과는 철권 선택한 동료가 전승으로 1등하고 제가 나머지 동료한테는 이겨서 2등을했어요.

이로써 총점 결과는 제가 12점을 획득해서 1등해서 오늘 회식비는 공짜. 와이프한테 자랑거리 생겼네. ㅋㅋ

남은 시간 동안 다트, 농구등 이것 저것했어요. 한시간이면 충분한 듯해요.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게임장을 나와서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간단히 영풍 치킨에서 맥주 한잔하러 갔어요.

치킨을 시킬까하다가 다들 배부르다고 해서 먹태를 시켰어요. 아~~~~ 스파르타~~~~. 먹태가 제가 기대하던 먹태가 아니더라구요. 질기고 맛없고. 치킨집에는 그냥 치킨을 시키는게 답인 것을. 동료들이 이대로 가는 건 아쉬웠나봐요. 치킨집에서 나온 술 값도 내기를 하지고 하는거에요. 대신 꼴찌는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빠지는 걸로 하고. 하지만 치킨 집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없어 보이는데.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병돌리기 게임을 다운 받아서 걸리는 사람이 술 값 내는 걸로. 그냥 내가 낼까도 생각했는데 재미인 만큼 콜했죠. 근데 제가 걸렸어요. ㅋㅋ

아무튼 3명은 유부남이고 한명은 총각인데 오늘 하루 옛 추억도 나고 제대로 건전하게 일탈을 하니 스트레스가 팍 풀리더라구요. 다들 앞으로 몰래 연습할 지 모르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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