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 후기- 1000원의 행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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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 후기- 1000원의 행복

FireAngel 2019. 1. 6. 00:43

오늘은 처음으로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에 가서 스케이트를 타기로 한 날이예요.  신난다~~ ^0^  제가 더 신이 나네요. ㅋㅋ


딸 지우는 오전에 수영 보강 수업이 있어서 수영한 후에 스케이트도 탈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활동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어요. 


수영장에 가족을 내려 놓고 바로 스케이트 예약하러 성남 시청으로 갔어요. 10시였는데도 사람은 많았지만 성남시청 안에 스케이트장 시설이 있어서 주차하기도 좋았어요. 앞으로 종종 이용할 거 같아요. 

이용료는 안전모랑 스케이트 포함 1000원이더라구요. 거기에다 공휴일에는 주차가 공짜입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싸게 스케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려나 모르겠어요. 장갑은 500원에 구입 가능한데 집에 있는 아무 장갑 사용하면 됩니다. 


1인당 10까지 구매 가능하고 1회당 100명까지만 입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용료 뿐만 아니라 매점 이용 모두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합니다. 매점은 카드가 될 줄 알고 뭐 좀 먹을려고 했는데 손만 빨았어요. 

매점의 경우 식사라고는 컵라면 정도고 나머지는 간식용 정도 팔더라구요. 주위 시설물을 둘러보았더니 물품보관소, 의무실, 북카폐, 매점 이렇게 있더라구요. 어느 정도 필요한 시설들은 갖추어져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딸 아이 수영이 11시에 끝나기 때문에 3회차(13:00~14:00) 4장 발권했어요. 수영하고 바로 스케이트를 타는 거라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했어요.  


발권한 후 수영장으로 가족들을 데리러 갔어요. 점심을 스케이트장에 있는 매점에서 먹을려고 하다가 와이프가 설렁탕이 땡긴다고 해서 서현에 있는 신설설렁탕으로 갔어요. 아이들도 좋아하는 설렁탕.

김치 세트 메뉴를 시켰어요. 설렁탕은 아이들과 나눠 먹었어요. 하지만 공기밥은 2개 추가!! 와이프가 입 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여기 설렁탕은 비주얼과 맛이 깔끔해서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이제 배도 불렀으니 야외 스케이트 장으로 고고씽!! 스케이트 장에 도착하니 오후여서인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스케이트 대여 및 스케이트장 입장하는 줄이 길었는데 금방 금방 줄더라구요. 대여되는 스케이트는 주황색이고 치수만 달라요. 

가족 모두 스케이트를 착용하고 입장하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자기는 발이 아프다고 안 탄다고 하더라구요. 괜히 다치면 안되니 그러라구 했어요. 문제는 올해 7살이된 아들. 스케이트를 입은 폼은 장난 아닌데 잘 탈 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 아직 인라인을 못 타고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균현을 몇 번 잡을려고 하더니 마음대로 안되니까 바로 안탄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마랑 밖에서 쉬어라고 했어요. 

아들을 보내고 딸 잘타고 있는지 보았더니 혼자서 초보 코스에서 잘 연습하고 있더라구요. 저만 잘 타면 되는데 스케이트 탄지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 됐고 많이 넘어지고 힘들었던 기억이 마지막이여서 걱정은 좀 됐어요. 하지만 딸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려면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발을 내딛였어요. 처음에는 균형이 잘 안 잡혔는데 어느 정도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딸한테 이제 초보 코스에서 나와서 라인을 돌자고 했어요. 딸은 기다렸다는 듯이 앞장을 쓰더라구요. 믿음직한 우리 딸. ㅋㅋ 

하지만 딸 아이가 두번 우는 일이 있었어요.  한번은 어떤 여자 아이가 균형을 살짝 잃어서 딸 아이를 부딛히고 갔는데 딸이 균형을 잃고 넘어져버렸어요. 주위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당황해하면서 울더라구요. 가서 일으켜 주지는 못하고 다시 일어서서 저한테 오라고 했어요. 제가 아직 잘 타는 편이 아니라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 진로만 방해할 거 같았거든요. 다행이 금새 일어나서 오더라구요. 딸 아이한테 그만 탈까? 하고 물어봤더니 계속 탄다고 하더라구요. 


스케이트장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조심은 해야겠더라구요. 저도 어떤 분이 균형을 잃고 부딛혀서 넘어졌거든요. 속도를 너무 빨리 내는 분도 문제지만 잘 못타는 분들이 혼자 넘어지면 상관 없는데 상대방한테 피해가 가는 경우가 종종 보이더라구요. 그렇다고 초보코스는 얼마되지 않은 공간이여서 실력을 늘릴려면 라인을 타야 하는데 앞으로는 사람이 그나마 적은 오전에 와야 겠더라구요. 


집하고 멀지 않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여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많이 이용할거 같긴 하더라구요. 딸 아이는 왠만해서는 낮잠을 안자는데 그 날은 집에 가서 기절하듯이 낮잠을 잤었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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